무릎이 아프다.
무슨 장난감 같은 느낌이든다.
소리는 흐린 날이면 유난히 더 선명하게 들리고 아프다.
약수터에 다니면 나아지려나..
퇴행성 관절염.
요즘 아이들이 '뽀로로'를 좋아하듯
나도 어릴적 펭귄을 무척 좋아했다.
아빠 엄마가 아플때 자주 붙이시던
'제일파프'에 있던 펭귄..
연습장에 맨날 따라 그리고 그랬는데..
다른 파스와는 다르게 맨들맨들한 치즈 같은 약품이
묻어있는 본체를 붙이고 그위에 망사처럼 얇은
스티커같은 옵션 파츠를 다시 붙여서 활동성과 접착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자체가 획기적이며
COOL, HOT 두가지 제품라인군은 어린 나에게는 굉장히
근사해 보였다.
냄새도 좋고...
그래서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날이면
파스가 생각나고 파스를 생각하면 펭귄이 생각난다.
결국 날씨가 흐리면 난 조용히 펭귄을 생각한다.